유례없는 팬더믹시대를 맞아 우리는 우리사회의 사유와 성찰을 요구하는 시간을 살고 있다. 과거사를 통해 평화와 인권의 환경을 성찰하는 것 역시 이 시대에 매우 소중한 담론일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냉전의 산물인 제주4.3은 국가공권력에 의해 유례없이 참혹한 희생을 가져온 비극적 사건이다. 특히 올해는 한반도 분단 75주년, 한국전쟁 70주년을 맞는 해로, 주목할 만한 사례인 한반도가 다시 한 번 지난 세기를 되돌아보아야할 시점이다. 4.3 등 전쟁과 분단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국내외 디아스포라를 양산했다. 21세기에도 전쟁과 대립은 종식되지 않았다. 이에 <한국전쟁 70년과 4·3-평화를 위한 접근>을 주제로, 4.3과 전쟁으로 인한 분단과 이산(離散)의 현재를 현재적 성찰로 짚어보고, 평화와 통일, 인권과 화합의 미래를 전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