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사
김계숙
소속
사단법인 제주해녀협회
직책
회장
세션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따른 제주해녀 문화와 바다환경의 변화

약력

저는 어려서부터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는 것 보다 물질을 먼저 배웠습니다. 18세 부터 바다에 물질을 다니면서 제주도 동일리로 시집을 오게되었습니다. 옛날부터 동일리 바다에는 해물이 참 많아서 바다에 가면 소라는 기본이고, 한숨에 1Kg가 넘는 전복도 몇 개씩 잡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하루에 300K를 넘게 잡던 소라는 절반도 없고, 전복은 물론 해삼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바람없고 파도가 잔잔해지면 좀더 먼바다로 나아가 해물을 좀 잡으려 하면 이번엔 돌고래때 때문에 무서워 죽음에 공포를 느끼고 돌아오기도 한두번이 아닙니다. 사실 저는 밭에서 일하는 것보다 바다에 나가 물질을 하는 것이 허리도 않아프고,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기 때문에, 더 나이가 먹더라도 10년은 더 물지을 하고 싶지만, 기후변화와 환경훼손으로 점점 황폐해져가는 바다환경으로 그것 또한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앞으로 우리 세대도 그렇지만 후세대들이 좀 더 풍부한 환경에서 물질을 하고 자랑스런 우리 해녀 문화를 계승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