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1996년 심양(瀋陽)에서 동포 5세로 태어났다. 소싯적 윤동주에 심취해 그의 후예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국경 넘어 연세대학교(윤동주의 모교)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했다. 한때 통일운동, 재외동포운동에 접속하며 열렬한 민족주의자로 살았지만, 종족적 담론이 배태하는 또 다른 경계를 의식하고 이내 거리를 둔다. ‘동포’라는 미명에 기대려는 비겁한 자아의 발견은, 혈연보다 이동의 행위에 주목하는 ‘이주민’ 정체성으로의 확장을 가져왔다.
한국살이 7년 차지만, 부단히 포섭하고 옭아매려는 국민국가의 존재는 여전히 불편하다. 그래서 스스로를 가리켜 국적은 있어도 조국은 없는, 서울의 망명자로 소개한다. 현재 이주 인권 옹호 활동을 하고 있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원에서 디아스포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살이 7년 차지만, 부단히 포섭하고 옭아매려는 국민국가의 존재는 여전히 불편하다. 그래서 스스로를 가리켜 국적은 있어도 조국은 없는, 서울의 망명자로 소개한다. 현재 이주 인권 옹호 활동을 하고 있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원에서 디아스포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