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

위협받는 디지털 연결성: 해저 케이블에 대한 공격과 대응방안

소위 민주주의 유사입장국들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연결성’ 입니다. 이 용어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국가 간 물리적 연결의 확대를 의미할 뿐 아니라, 디지털 영역에서 증가하는 상호 연결성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해저케이블을 기반으로 수립되는 디지털 네트워크의 전략적 중요성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 내에서, 국제 데이터 통신량의 95% 이상이 해저케이블을 통해서 전송됩니다. 이는, 디지털 네트워크 기반의 커뮤니케이션과 정보 공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비전이 해저케이블에 대한 안정적 관리와 보호가 보장될 때, 온전히 실현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해저케이블의 안정성 확보는 국가 안보와도 직결됩니다. 하지만, 해저케이블은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취약한 상황입니다. 해저케이블 인프라에 대한 물리적 손상이 발생하면, 관련 산업에 광범위한 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국가 간 정보 네트워크의 중단 또는 마비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해저케이블의 손상은 자연적인 원인뿐 아니라 의도된 공격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저케이블에 대한 의도된 물리적 또는 사이버 공격은 데이터 도난, 정보 수집, 데이터 파괴 및 교란의 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종종 이러한 공격은 하이브리드 전쟁의 일환으로, 상대 국가의 군사 통신의 단절하려는 의도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일부 공격은 케이블의 오작동과 흐름 방해, 그리고 국가 간 데이터 의존도를 증가시키려는 목적으로 국가 후원의 단체나 기관에 의해 주도됩니다.
심화하는 지정학적 경쟁을 고려할 때, 해저케이블에 대한 공격이 단순히 공격 자체로 취할 수 있는 직접적 이익을 넘어서, 위기 확대의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 또한 간과할 수 없습니다. 지역 내 국가들의 디지털 연결을 방해하거나 단절시킴으로써 지정학적 긴장과 분열은 심화될 수 있습니다.
기획된 세션에서는 디지털 연결성의 중요성이 증가한 상황 속에서, 자연재해 또는 의도된 공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기상황과 안보적 함의 논의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본 세션은 제기되는 해저케이블 공격에 관한 다양한 위협 시나리오 검토를 토대로, 인도-태평양 지역 해양 안보 전문가 및 학계 전문가들의 통찰력을 모아 위기상황에 대한 공동대응역량 강화를 목표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