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외교현안 실타래 푼다
전직 외교장관 간담회, ‘대한민국호’ 진로 모색
비공개로 진행된 지난해 전직외교장관 간담회 모습. 왼쪽부터 천영우 전 수석, 송민순 전 장관, 유명환 전 장관, 김성환 전 장관.
한국 외교수장을 지낸 전직 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복잡하게 얽힌 외교현안을 진단하고 그 해법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10회 제주포럼 마지막 날인 5월22일 오전 열리는 전직 외교장관 초청간담회가 그것이다.
이 세션에는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사회로 유명환 세종대 이사장,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김성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등 전직 외교장관들이 참석해 △냉각된 한일관계 △한미동맹과 사드 미사일방어체제 △답보 상태의 북한 인권·핵 문제 △미중관계 속 통일여건 등 한국외교의 당면 과제를 드러내고 이를 풀어갈 방안을 논쟁적 토론을 통해 모색한다.
토론 참석자들은 최근 서울에서 세션 준비모임을 갖고 의제와 진행방식을 논의했다. 세션 형식은 모두발언과 토론, 질의응답으로 구성하고, 비공개 간담회였던 전년과 달리 일반 청중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한국외교 사령탑을 지휘했던 최고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경륜과 지혜를 공유하는 공개 토론이 마련됨에 따라 제주포럼에 참여하는 국내외 전현직 외교관, 학자, 언론인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관할 것으로 보인다.
유명환 전 장관은 “오늘날 한국외교가 헤쳐나가야 할 현안은 무엇인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중견국으로 부상한 한국이 감당해야 할 국제사회 책무는 무엇인지 등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이번 세션의 의미를 설명했다.
지난해 제주포럼 전직 외교장관 간담회는 미중 역학관계 변화, 안보와 경제 이해관계 충돌, 외교 인프라 개선 등의 다뤄 외교가 안팎에서 탁상공론을 넘어 실효성 있는 문제제기이자 조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