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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계 실력자 리샤오린, 제주포럼에 온다
2015-03-30 00:00:00

중국정계 실력자 리샤오린, 제주포럼에 온다



중국 공공외교 분야의 실력자인 리샤오린(61•李小林)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이 5월20~22일 열리는 제주포럼에 참석한다. 리 회장은 최근 방한 계획을 확정 짓고 포럼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제주포럼 사무국에 알려왔다. 리 회장은 5월21일 제10회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대화와 협력을 통한 아시아 평화구축 방안 등에 관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덩샤오핑 시대 중국 국가원수(1983~88년)를 지낸 리셴녠(李先念)의 딸인 리샤오린 회장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유년시절을 함께 보낸 동갑내기 친구로서 중국 권력지형에서 상당한 실력자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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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7월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리샤오린 중국인민대회 우호협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리 회장은 2013년 4월 시 주석의 비공식 ‘특사’로 일본을 방문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7월에는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했다. 리 회장은 1975년 중국 공공외교의 대표적 기관인 인민대외우호협회 번역 담당 직원으로 들어가 36년 만인 2011년 회장이 됐다.


리 회장의 남편은 국방대학교 정치위원이자 현역 공군 상장(上將, 한국의 중장에 해당)인 류야저우(63•劉亞洲)다. 리 회장, 시 주석과 마찬가지로 태자당(太子黨)으로 분류되는 그는 1989년 5월 덩샤오핑의 지시로 만들어진 ‘남조선영도소조(南朝鮮領導小組)’의 일원으로 1992년 한중수교의 초석을 쌓았다.


리 회장과 류 정치위원은 우한(武漢)대학 영문과 동창생이다. 류 위원은 현역 군인이면서 <톈안먼(天安門)> <악마가 연출한 전쟁> 등의 문제작을 쓴 작가로도 유명하다. 1988년 중국작가협회 대표단을 이끌고 서울에서 열린 국제작가협회 회의에 참석하면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돼 양국 간 막후 수교협상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