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총리 포럼 참가키로
오른쪽부터 문태영 제주포럼 집행위원장,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총리, 김순선 기획협력 팀장, 오룡 제주포럼 사무국장
제주포럼과 일본의 대표적 외교안보 분야 국제포럼인 니케이포럼이 호혜적 교류협력에 합의했다. 문태영 제주평화연구원 원장 겸 제주포럼 집행위원장은 지난 2월9일 일본 도쿄 니케이 글로벌사업국을 방문해 타케오카 린지 상무집행역원과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문 위원장은 “아시아 안보 대화의 장으로 각각 중요한 역할을 해온 니케이포럼과 제주포럼이 교류협력을 통해 역내 공동이익 추구와 한일관계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타카오케 상무집행역원은 “올해 제주포럼에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가 참석하기로 해 그런 역할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긴밀한 접촉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쌓아 나가자”고 말했다.
두 기관은 정보 및 초청인사 공유, 상호방문 등 교류협력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오룡 제주포럼 사무국장, 김순선 제주포럼 기획섭외팀장, 나가사와 리니치로 니케이 글로벌사업국 부장, 나가세 토모유키 니케이 사원이 배석했다.
이로써 제주포럼은 중국 보아오포럼, 일본 니케이포럼과 함께 한-중-일 공공 국제포럼 교류협력 체제를 갖추게 됐다.
니케이그룹과 일본경제연구센터가 주최하는 니케이포럼(공식명칭 Future of Asia Conference)은 1995년 출범해 올해 21회를 맞는다. 니케이포럼에는 그동안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전 총리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해 아시아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해왔다.
이에 앞서 문태영 위원장 등 제주포럼 관계자들은 오는 5월 열리는 제주포럼에 초청된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총리를 예방했다. 후쿠다 전 총리는 “제주포럼에 초청해줘서 고맙고 기꺼이 참석하겠다”고 밝히고 “그동안 제주를 방문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포럼 참석이 양국관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주포럼 방문단은 또 제주포럼에서 세션을 주관할 일본 경제인단체, 대학 관계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졌다.
‘공유가치 시대의 아시아와 기업의 미래’를 주제로 세션을 열 예정인 도쿄상공회의소, 도쿄도윤리법인회, 공익자본주의추진협의회 등 기업인단체 소속 경영자 11명은 간담회에서 자본주의의 병폐를 논의하고 극복방안으로 윤리경영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포럼에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해온 타마대학의 모로하시 마사유키 부학장은 “그동안 제주포럼에 참석함으로써 교수들의 학술교류뿐 아니라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는 등 상당한 교육적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제주포럼에 적극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동석한 아오키 시게코 고마자와대학 교수도 대학 차원의 제주포럼 참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포럼 방문단은 주일본 한국대사관을 방문해 유흥수 주일대사와 면담하고 제주포럼에 대한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유 대사는 “한일관계는 한국 외교의 핵심사안이므로 제주포럼이 양국관계 개선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0회를 맞는 올해 제주포럼은 ‘신뢰와 화합의 새로운 아시아를 향하여(Towards a New Asia of Trust and Harmony)’를 주제로 5월20~22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수실로 밤방 요도요노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존 하워드 전 호주 총리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동아시아 평화·안보, 남북통일, 지역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