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제주포럼과 중국의 보아오포럼이 교류협력의 손을 맞잡았다. 회의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한 양 포럼 사무국 대표들.
왼쪽부터 쑨이 보아오포럼 사무총장 특보, 문태영 제주포럼 집행위원장, 저우웬중 보아오포럼 사무총장, 오룡 제주포럼 사무국장.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국제 공공포럼인 제주포럼과 보아오포럼이 호혜 협력의 손을 잡았다. 문태영 제주포럼 집행위원장 겸 제주평화연구원 원장은 지난해 12월15일 중국 베이징 보아오포럼 사무국을 방문해 저우웬중(周文重) 보아오포럼 사무총장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문 위원장은 “제주포럼은 외교·안보 분야가 주류이고, 보아오포럼은 경제·경영 분야 중심이므로 상호 보완성이 높다”며 실질적 협력체제 구축을 제안했다. 저우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두 나라와 동아시아 지역의 공동 이익을 위해 제주포럼과 함께 일해나가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저우 총장은 이어 “중국과 국외 주요 기업인들을 보아오포럼에 많이 참석하며, 이사진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글로벌 리더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교류협력의 첫 단계로 제주포럼 대표단을 오는 3월26~29일 하이난성에서 열리는 2015 보아오포럼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향후 세션 교차개최, 초청인사 공유 등 교류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오룡 제주포럼 사무국장, 이준성 Program Officer, 쑨이 보아오포럼 사무총장 특보, 쟝링위안 보아오포럼 정부사무 감독이 배석했다.
보아오포럼은 2001년 출범한 이래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아시아의 대표 포럼 중 하나로 성장했다. 저우 총장은 주호주 대사, 주미 대사, 외교부 부부장 등을 지낸 고위 외교관 출신으로 2010년부터 보아오포럼 사무총장을 맡아왔다.
제주포럼은 ‘제주평화포럼’이란 이름으로 2001년 창립돼 격년제로 열리다 2011년부터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2015 제주포럼은 ‘신뢰와 화합의 새로운 아시아를 향하여(Towards a New Asia of Trust and Harmony)’를 주제로5월20~22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다.
제10회를 맞는 올해 제주포럼에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수실로 밤방 요도요노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동아시아 평화·안보, 남북통일, 지역협력 논의에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작년 12월 보아오포럼을 방문한 내용이 보아오포럼 게시판에도 공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