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반영하여 제주포럼은 금년도 대주제를 “다자협력을 위한 새로운 구상: 팬데믹과 인본안보”로 수정하고 컨셉트 페이퍼도 새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제15회 제주포럼이 코로나19 팬데믹의 극복과 평화로운 번영을 향한 가장 필요하고 시의적절한 논의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In response to the spreading COVID-19 pandemic, we have updated our main theme. Under the new theme, “Reinventing Multilateral Cooperation: Pandemic and Humane Security,” and with a corresponding new concept paper, Jeju Forum 2020 strives to serve as a much-needed and most timely venue for discussion to overcome the COVID-19 pandemic and prosper in peace.
다자협력을 위한 새로운 구상: 팬데믹과 인본안보
Reinventing Multilateral Cooperation:
Pandemic and Humane Security
2020 제주포럼의 대주제로 “다자협력을 위한 새로운 구상: 팬데믹과 인본안보”가 새롭게 선정되었다. 이번 대주제가 시사하는 것처럼 제15회 제주포럼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안보의 개념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고 다자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가장 필요하고 시의적절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다.
Jeju Forum 2020 presents “Reinventing Multilateral Cooperation: Pandemic and Humane Security” as this year’s Main Theme. As the Main Theme suggests, the 15th Jeju Forum will be a much-needed and timely venue for discussions to promote multilateral cooperation in the midst of COVID-19 while seeking new approaches to the concept of security.
코로나19는 현재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심각하고 시급한 사안이다. 세계화와 다자협력은 모든 인류에게 경제적 번영이라는 밝은 미래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어 왔지만 최근 고조되는 일방주의로 인해 다자주의에 기반한 세계화에 대한 낙관론은 위협받고 있다. 전염병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주요 강대국들의 자국 우선주의적 정책들이 더욱 거세어지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The most serious and urgent issue facing humanity today is COVID-19. It has been believed that globalization and multilateral cooperation will bring humanity a bright future of economic prosperity for all. However, a recent surge of unilateralism derails the optimism of globalization based on multilateralism. Unilateralist policies by major powers are gaining force in the process of fighting against pandemic and they are escalating the tensions between the US and China.
다자주의와 글로벌 연대 그리고 협력의 시대는 이제 끝난 것인가? 만약 정말로 그렇다면 앞으로 인류는 평화와 번영을 위해 무엇에 의지해야 하는 것인가? 제주포럼에서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 제주포럼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다자협력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옹호해 왔다. 인류와 번영이 중대한 위험에 처한 지금의 시점에서 인류는 협력을 통해 평화롭게 번영할 수 있다는 우리의 믿음이 그 어느때 보다 강해졌으며, 이러한 우리의 믿음을 이번 제주포럼을 통해 공유하고자 한다.
Are the days of multilateralism, global solidarity, and cooperation over? If indeed they are, what should humanity resort to for peace and prosperity? This is where the Jeju Forum can play a role. Since its beginning, the Jeju Forum has been upholding the value of multilateral cooperation. With humanity and prosperity in grave danger, our belief that humanity can prosper in peace through cooperation has become stronger than ever and we will share our belief at this year’s Jeju Forum.
역사상 인류는 다자협력을 제도화함으로써 평화와 번영을 이루고자 노력해 왔다. 하지만 포퓰리즘, 국수주의, 보호주의 등에 힘입은 일방주의의 대두는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다자협력의 정신을 점점 위축시키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국가들이 일방주의를 추구할 때 세계적 수준의 위기가 악화된 경우가 많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위기에 직면하여 우리는 이러한 과거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Throughout human history, humanity sought ways to achieve peace and prosperity by institutionalizing multilateral cooperation. However, prevalence of unilateralism, fuelled by populism, nationalism, and protectionism, is causing a gradual decline in the spirit of multilateral cooperation at the international stage today. Historically, there were various cases in which humanity aggravated global-scale crises when states pursued unilateralism. We should not repeat the past mistakes in the face of spreading COVID-19 pandemic.
팬데믹은 우리로 하여금 안보의 개념을 재조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안보”는 “국가 안보”와 동일하게 여겨져 왔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으로 인해 국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일상생활까지 직접적인 위협을 받는다. 또한 이러한 종류의 위기는 국가들 간의 분쟁에 의한 것이 아닌, 인간과 자연의 불화로 인해 발생한다.
The pandemic demands us to revisit the concept of security. Traditionally, “security” was regarded as equivalent to “national security.” However, pandemics, such as COVID-19, directly threaten the daily lives of ordinary human beings, not just states. Also, such a crisis occurs not because of conflicts between states but because of disharmony between humans and nature.
지금까지 인간은 자연을 이용하고 착취할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기고 이를 남용, 학대, 파괴해왔다. 그 대가로 이제 자연은 마치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기 원하는 것처럼 인간에 대해 ‘반격’을 가하고 있다. 자연은 기후변화와 전염병 확산을 통해 인간에 저항하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Until now, human beings considered nature as an object which can be used and exploited. We have overused, misused, and destroyed the object. In return, nature is striking back against human beings as if it wants to secure its own safety. Nature is resisting humans by changing climate and spreading diseases like pandemic, all of which are eventually threatening human life.
이런 상황 속에서 단지 국가들 간에 발생하는 사안만을 다루는 것으로 여겨지는 전통적인 안보의 개념은 그 한계가 명확하다. 인간의 안보를 보다 포괄적인 방식으로 달성하게 위해서는 전통적인 안보 개념에 추가해서 좀 더 확장된 안보의 개념이 필요하다.
Under such circumstances, the traditional concept of security has its own limits when it is perceived only as dealing with issues occurring between states. In addition to traditional security, an expanded concept of security is necessary to achieve humans’ security in a comprehensive way.
이에 우리는 자연을 단순히 객체가 아닌, 주권을 가진 하나의 주체로 받아들여야 한다. 다시 말해, 인간과 자연은 이제 서로를 동등한 주체로서 상호 존중하는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확장된 안보의 개념을 통해 우리는 기후변화와 팬데믹과 같이 인간과 자연의 불화로부터 촉발되는 문제들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확장된 개념을 담기 위해 우리는 “인본안보” 라는 새로운 용어를 제안한다.
In this regard, we should accept nature as a sovereign subject, not as an object. In other words, humans and nature should form a relationship that mutually respects each other as equal subjects. With an expanded concept of security, we will be able to identify the fundamental cause of problems arising from conflicts between humans and nature, such as climate change and pandemics, and find ways to live in peace. We offer a new terminology of “Humane Security” to encapsulate this expanded concept.
오는 11월 5일에서 7일까지 개최되는 2020 제주포럼에서는 저명한 세계지도자와 노벨평화상 수상자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정책결정자들이 모여 우리 인류가 팬데믹과 기후변화와 같은 새로운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어떻게 다자협력을 새롭게 구상하고 또한 인본안보의 개념을 정립할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Jeju Forum 2020 will be held in Jeju from November 5th to 7th, 2020. Prominent world leaders, Nobel Peace Prize laureates, experts, and policymakers from various fields are invited. Jeju Forum 2020 will be an important opportunity for the participants to discuss how to reinvent multilateralism and establish the concept of Humane Security so that we as humankind can effectively respond to new security threats like pandemics and climate 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