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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연구의 최근 이슈와 과제
2012-03-09 00:00:00
[제주포럼 보도자료 제51호] 평화 연구의 최근 이슈와 과제

○ 1950년 설립되어 세계 최초의 평화연구소로서 오슬로국제평화연구소(PRIO)의 스캇 게이츠 (Scott Gates) 교수는, 지난 평화연구의 흐름을 소개하고 앞으로 평화연구의 과제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에 제주평화연구원의 이성우 연구위원은 세계 평화 지수의 측정 방법을 소개한 후, 이의 적용에 대해 미국과 6자 회담국가인 한국, 중국, 일본, 북한, 러시아와의 협력, 갈등 경향을 사례로 들어 살펴보았다. 이상환 한국외국어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본 세션은 스캇 게이츠 교수와 이성우 연구위원의 발제와 더불어 제임스 미어니크 (노스텍사스 대학 교수) 정기웅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 연구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하여, 평화연구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였다.

○ 스캇 게이츠 교수는 시대별 평화연구를 5개 시기로 나누어, 1950년대 후반 전까지 ‘평화연구’라는 개념이 생기기 전 현실주의에 입각한 전쟁 연구에 치중되어 있었음을 밝히고, 두 번째 시기인 1959년 이후 사회학, 경제학을 포함하여 이상주의, 자유주의적 시각에서 평화연구가 시작되었음을 소개하였다. 이후 사회주의 혁명 시기와, 평화가 어떤 것이라도 되었던 황무지 같던 시기를 거쳐 평화연구가 고립된 주제로서가 아닌 다른 학문과 연계되어 학제간 연구의 배경을 가지게 된 것을 설명하였다.

○ 평화연구의 흐름에 따라 스캇 게이츠 교수는 세 가지 형태의 평화에 대해 논의한 바, 자유주의적 평화, 헤게모니적 평화, 그리고 지속가능한 평화에 대해 소개하고 현재 평화연구는 지속가능한 평화에 대한 고민으로 전통적인 관점에서의 전쟁과 갈등의 부재 뿐 아니라 긍정적 평화의 기능을 영속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평화연구의 흐름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

○ 이성우 연구위원은 종전까지의 전통적인 방법의 평화지수 산출이 너무 다양한 개념적 지표를 하나의 숫자로 통합하여 평화를 설명하는 데 있어 논의의 기반으로 삼는 데 문제점이 있음을 밝히고, 평화지수 산출에 있어 실제 일어난 사건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누가, 어떤 형태의 행동을 어떤 대상에 언제 어떻게 했는가를 알아낼 수 있는 ‘사건 측정을 통한 평화 지수의 산출’ 방법을 소개하였다.

○ 상기 방법론은 부정적 평화, 즉 갈등과 전쟁의 부재에 초점을 맞추어 평화연구에 있어 보다 객관적인 통계 수치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성우 연구위원은 1990년부터 2004년까지의 ‘사건 측정’을 통해 미국과 6자 회담 국가들과의 갈등, 협력 관계 흐름을 설명하였다.

○ 이에 따르면 하나의 국가가 다른 국가에 행한 분쟁적 행위에 대한 흐름을 살펴볼 수가 있는데 상기 기간 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분쟁 촉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협력 관계에 있어서도 미국은 가장 높은 레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량적 측정을 통해 미국의 6자 회담 국가들에 대한 갈등과 협력 관계의 정도를 비교 분석할 수 있는데 1990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과 협력 관계의 정도에 있어 일본, 중국, 러시아, 한국, 북한 순으로 협력을 했음을 볼 수 있었다. 이성우 박사는 위와 같은 평화지수를 통해, 실질적으로 국가간 협력과 갈등 관계에 대한 논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통계적 수치로서 활용될 것을 기대하였다.

○ 토론자인 정기웅 교수는, 상기 두 발표에 대해 보다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연구의 활성화가 필요함을 역설하고, 통합적인 평화를 위해 공적개발원조 등의 사례를 들어 이러한 분야 또한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연구의 일례가 될 수 있음을 소개하였다.

○ 마지막 토론자인 제임스 미어니크는 평화연구의 향후 도전과제로서 평화연구가 단지 연구그룹 내에서만 회자될 것이 아니라 정책적 함의를 지닐 수 있도록 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는 사람들에게 과학적인 방법론과 수치로 정책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평화라는 개념이 1960년 히피 문화로 떠올려지는 것에 반하여, 평화연구보다 개인의 안보에 초점을 맞춘 인간안보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하려는 축에 대해서도 평화연구의 한 도전과제로 지적하였다.

○ 본 세션의 참가자들은 이러한 평화연구의 과제들에 대해 모두 인식하고 있으며, 시대에 따라 달라지고 있는 평화의 개념과 형태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보다 지속가능한 평화 구축에 평화연구가 많은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