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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16호] 신기후체제 핫이슈 ‘동북아 슈퍼그리드’, 어디까지 왔나
2017-05-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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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후체제 핫이슈 ‘동북아 슈퍼그리드’, 어디까지 왔나
6월1일 제주포럼 환경세션 트랙


전 세계 산업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 중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주목 받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논의가 제주포럼에서 이뤄진다. 제12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둘째 날인 6월1일 오
후 4시40분 열리는 ‘동북아 슈퍼그리드와 녹색협력의 새로운 기회’ 세션이 그것이다.

이 세션은 김상협 우리들의미래 이사장 겸 KAIST 녹색성장대학원 초빙 교수가 사회를 맡고 동북아 슈퍼
그리드의 한국측 대표인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기후변화 협약 전문가 로버트 스타빈스(Robert
N. Stavins) 하버드대 환경경제학과 석좌교수, 프랭크 라이스베르만(Frank Rijsberman) 글로벌녹색성
장연구소 사무총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조환익 사장은 슈퍼그리드 개념과 의의, 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에 대해, 라이스베르만 사무총장은 녹색협
력을 통한 글로벌 에너지문제 해결방안 모색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이어 스타빈스 교수가 한중일 간 기
후 정책 연계 가능성과 기후변화 대응 미래 비전 공유를 통한 새로운 협력 방안을 제시한다.

하버드 환경경제 프로그램 학장을 맡고 있는 스타빈스 교수는 정부, 학계, 유엔, 세계은행, USAID 등 여
러 기관의 환경경제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환경경제, 시장중심의 정책 기구, 혁신과 공해통제기술
의 확산, 환경편익가치평가 및 탄소포집 관련 분야에 두루 명성이 높은 세계적 석학이다.

‘동북아 슈퍼그리드’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처음 제안한
모델로, 몽골의 바람과 태양에너지로 생산된 전기가 중국과 한국, 일본으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뜻한다.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등 4국 전력회사는 2016년 양해각서를 맺고, 예비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비
즈니스 모델 수립과 각국 정부의 정책 결정, 법·제도 정비 등의 절차를 추진 중이다.

그 과정에서 안보 등 이슈에서 서로 다른 비전을 내세웠던 한중일의 전략적 공조가 중요한 문제로 꼽힌
다.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동북아 슈퍼그리드가 새로운 '라프로슈망(rapprochement·상호협력)'을 가져
올 수 있다고 평가하며 '외교 역량'을 성패의 관건으로 꼽고 있다.

올해 제주포럼에서는 슈퍼그리드 세션 외에도 신기후체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6월1일 오전 9시 ‘기후변화의 도전과 기회: 더 나은 성장은 가능한가’를 주제로 특별강연
을 한다.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에너지 생산을 주장해온 고어 전 부통령은 자연보전과 경제발전의 균형
방안을 모색하고, 제주의 ‘카본프리 아일랜드 프로젝트’에 대한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산림을 통한 아시아의 지속가능발전과 녹색 성장(5월31일 오후 1시) △탄소 없는 사회 실
현을 위한 생태효율성 증대 방안(6월2일 오후 2시50분) 등 환경세션에 안토니우 아브레우 포르투갈 유
럽환경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마헤쉬 프라드한 유엔환경계획(UNEP) 국제환경기술센터 프로그램관리
담당관 등이 참여한다.